하회마을 ‘초가지붕잇기’ 행사시작

  요즘 하회마을에 가면 오래된 초가지붕을 걷어내고 새 초가지붕을 얹는 초가지붕잇기 행사(총263동)를 관람할 수 있다.

  이 행사는 하회마을 중점정비사업의 일환으로 마을내 초가에 대해 누수방지와 원형보존을 목적으로 매년 추수가 끝난 후 초겨울부터 시작된다.

  초가지붕잇기는 짚으로 이엉엮기를 비롯하여 새끼꼬기, 용마름틀기 등 재료를 준비하는 과정과 오래된 지붕벗기기, 지붕에 이엉올리기, 이엉을 고정시키는 새끼줄 돌리기, 지붕의 등에 용마름 올리기 등의 과정을 거쳐서 완성이 된다.

  이렇게 완성된 초가지붕은 열전도율이 낮아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포근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초가지붕잇기는 예로부터 우리 민족의 겨울채비 작업 중의 하나이며, 보통 일년에 한 번 정도 하게 되는 데 집을 따뜻하게 보온하고 비도 안 새게 할 뿐 아니라 집 전체가 튼튼하게끔 해서 집안이 잘 되고 번성하라는 의미도 담겨져 있다.

  이 행사는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신세대에게는 옛 선조들의 생활양식을 익힐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회마을관리사무소에서는 이 행사에 드는 인력부족을 어느 정도 해소하고, 주민들에게 연중 일거리를 제공하여 주민소득에도 도움이 되며, 하회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 초가지붕잇기 행사를 연중 수시로 시행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