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매력에 푹~빠진 일본인 공무원『오가타 게이코』
- 국내 최초 일본인 공무원, 안동 홍보대사 역할 톡톡히 ! -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문화관광산업과 오가타 게이코입니다.”로 반갑게 전화응대하는 오가타 게이코 씨, 이름을 듣기 전까지는 한국 사람으로 착각할 만큼 그녀의 한국어 실력은 유창하다.
고향인 일본 구마모토를 떠나 한국으로 온지 7년, 한국인 배우 원빈을 좋아하고, 안동시 공무원으로 임용된 지 5년 만에 안동 사람보다 안동을 더 사랑하는 공무원으로 변신해 안동문화 전도사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난 2003년 9월7일 한국 최초 일본인 공무원으로 임용된 이후 일본인 관광안내 뿐 아니라, 도산서원, 하회마을 등 각종 안내판과 홍보물 번역 등을 도맡아 처리하며 관광안동의 국제화에 힘을 보태왔다.
특히, 안동시 공무원으로 임용된 이후 지난해까지 일본 최대 일간지인 요미우리신문에 안동지역의 특징적인 문화행사와 관광정보를 생생하게 게재해 많은 일본인들의 안동방문으로 이어지게 하였으며, 한·일 문화교류 싸이트인 ‘코넥스’에도 안동의 관광정보를 연재하고 있다.
아리랑TV에서는 특집 다큐멘타리를 통해 오가타게이코의 활약상을 전세계 방영하였을 뿐 아니라, 우리지역의 주요 포탈 사이트인 ‘안동넷’에도 ‘일본친구 게이코의 좌충우돌 한국 생활’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에서의 생활을 지역민에게 소개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으로 건너가 70년 만에 안동의 친척을 찾고자 하는 재일교포를 도와 안동시의 호적담당과 함께 자료를 찾은 일이나 재일교포 중 안동 권씨라는 본인의 성을 찾고 족보에 그 이름을 올리고자 하는 사람들을 성심 성의껏 도와 호적을 찾아 준 일은 그녀의 열정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또한 지난해 10월 오가타 게이코의 고향인 구마모토현 야츠시로시의 시립박물관에서 열린 ‘조선고면특별전’에서 하회탈로 추정되는 탈에 관한 조사 작업에서는 수준 높은 통역 실력으로 조선고면이 하회탈로 보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이끌어 냈다.
뿐만 아니라, 안동시의 각종 관광 및 축제홍보 행사와 안동시와 자매도시인 야마가타현 사가에시 관련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안동과 일본 더 나아가서는 한국과 일본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내고 있다.
한류열풍으로 늘어나는 일본인 관광객의 관광안내에서부터 안동시 홍보까지, 국내 최초 외국인 공무원으로서 안동의 소중한 보배로 성장해 가고 있다.